내가 맥을 쓰는 이유

내가 맥을 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를 말해본다
참고로 나는 스마트폰 앱과 게임을 만드는 프로그래머이며 사용하는 툴은 그리 다양하지 않다
vscode, chrome 정도가 작업에서 메인이 될만한 프로그램들이고
부가적으로 Android Studio, Xcode, 파이널컷을 가끔 사용한다

1. 하드웨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나는 하드웨어에 대해 관심이 없다
신경쓰고 싶지도 않다
나한테 맥 컴퓨터는 따로 분리될 수 있는 여러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는 물건이 아니라
내부 구조가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헤어드라이기, 전자레인지, 티비와 같은 그냥 하나의 전자제품 완성품으로써 여기고 사용해도 상관없는 물건일뿐이다
단단한 금속재질의 외관도 이런 점을 뒷받침 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2. 컴퓨터를 구동하기 위한 OS
이것이 큰 이유는 아니지만 편리한 점 중 하나이다.
맥 컴퓨터는 컴퓨터 내의 저장장치를 완전초기화해서 모든것을 날려도 인터넷만 연결될 수 있다면 펌웨어소프트웨어에 의해 OS가 다운로드되어 설치될수 있다
특별히 설치CD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된다.

3. 연동성?
많은 사람들이 애플기기의 장점을 이야기할때 연동성을 이야기한다
내 사용패턴 상으로는 나는 여러 기기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사용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것이 대단한 장점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이폰으로 SMS수신시 맥컴퓨터로도 확인이 되는 부분은 편리하게 잘 사용하고있다

4. 에어드랍
연동성에 대한 이야기쪽에 넣을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조금 더 특별한 기능이여서 따로 빼서 언급한다
내 아이폰은 256GB인데 이 용량은 내 아이폰 사용 패턴상 3~4일이면 금방 꽉찬다
그래서 수시로 자료를 다른 저장소로 옮겨야하는데 이때 에어드랍을 사용한다
속도 나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전송과정에 있어서 케이블이 없어서 무척이나 편리하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수신대상을 선택하는 화면에서 타인의 기기가 표시되며, 실수로 타인의 기기를 터치시 재빠르게 비행기모드로 전환하거나 기기 전원을 내리는거 외에는 행동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
이 부분은 너무 치명적인 부분이라 수신대상 선택시 매우 집중해서 실수가 없도록 해야한다.
또한 전송실패를 하기도 한다.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많은 양을 전송시 실패할 확률이 올라가는것 같다.
또한 일부 누락되는 상황도 있어서 전송이 완료되었을때에는 보낸자료갯수와 수신받은자료갯수가 일치하는지 일일히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것은 신뢰의 문제이다. 누락되는 것을 경험한 이상 에어드랍기능은 이 부분에서 나로 부터 신뢰를 잃었으며, 따라서 전송이 모두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빼먹을수없다.
또한 실패시 실패한 자료는 수신기기, 특히 맥컴퓨터에서 파일이 존재하지 않아야 상식적인데 Zero Byte인 상태로 남아있게된다.
크고작은 단점들이 존재하지만 처음 언급한 장점이 이 단점들보다 크기 때문에 에어드랍을 내가 맥을쓰는 이유 목록에 포함시켰다.

5. APFS 파일시스템
애플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저장매체 종류가 자기디스크방식에서 메모리방식으로 변화함에 따라 애플에서 개발한 파일시스템이다
즉 SSD에 최적화 된 파일시스템이란것이다
특히 나는 이 파일 시스템에서 Copy On Write 라는 특징을 장점으로 꼽고 업무에도 이 특성을 활용하고있다
이것은 어떤 자료의 사본이 만들어진다면 사본과 원본중 하나의 내용이 변경되기 전에는 두 파일이 물리적으로 하나의 같은 자료를 바라보게 하는 기능이다
즉 500MB짜리 저장매체에 200MB짜리 파일을 하나 생성후 이것의 사본을 만들더라도 저장매체의 남은 용량은 300MB일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사본을 만드는 시간도 새롭게 200MB의 내용을 저장매체에 기록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빠르다.

6. 내가 개발해서 사용하는 툴
작업을 하다보면 필요한 도구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럴때마다 하나둘씩 만들어 온 도구들이 맥컴퓨터를 기준으로 작동된다
작업을 하면서 더욱 더 맥컴퓨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온 것이다
이것이 맥컴퓨터를 앞으로도 계속 써야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큰 이유다

7. Xcode
이것은 Apple App store에 앱을 배포할 때 선택의 여지 없이 사용해야하는거다
개인적으로 이 개발도구를 좋아하지는 않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사용한다

8. 파이널컷
파이널컷은 내가 가진 유일한 영상편집 앱이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느낌의 이야기인데 파이널컷을 산 이유를 이야기하지 않을수 없다.
구매의 이유는 그냥 단지 맥을 메인으로 쓰고있었기 때문이다
영상편집 소프트웨어를 다양하게 경험해본적도 없기 때문에 파이널컷이 좋은지 나쁜지를 비교할 기준이 있지도 않고, 파이널컷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것도 아니여서 잘 모르기도 하여 뭐라 할말이 없다
그러나 어쨋든 맥컴퓨터를 쓰는 이유임은 분명하다

사람들이 보통 장점으로 많이 이야기하는 연동성, 트랙패드같은 것은 나한테는 특별한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위에 언급한 장점 이외에도 단점도 꽤 많다
그러나 언급한 이유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부분도 있고 꽤 큰 장점도 있기 때문에 계속 맥컴퓨터를 사용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