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딩을 배우기 위해 내 강의를 구매해주신 분이다.
내 강의는 AI도구를 활용하여 코딩을 해나가는 내용의 강의이다.
이런 강의에 관심을 가져주실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다.
이 분야에대해 상당한 재미와 흥미를 가지시는 분인것 같았다.
본인 표현으로는 곧 인생의 종착역이라 표현하셨다

“내가 님들 나이에 코딩을 알았다면,
참 좋았을 것을 ㅠㅠ”

이라고 표현해주셨다

종착역에서 이런 재미있는 것을 즐기고있는 기분은 어떨지에 대해 긴 시간 생각하게 되었다
재미있는게 있는데 열심히 하려면 얼마든 할수 있을 기분인데 종착역이여서 곧 내려야한다는것이다.

누군가의 안타까워하는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는 것은 내가 별로 안좋아한다.
유튜브 댓글들중 해외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해 보면서 한국에서 태어난것에 감사한다라는 댓글들을 남기는 사람들은 내가 살면서 마주하지 않기를 바라는 형태의 사람들이다.

그런데 지금의 나야말로 이 어르신의 말에 매우 공감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고있다.

나도 이 생각을 20대가 끝나갈 무렵 생각했다
20대에 코딩만 하느라 다른 경험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후회였다
20대가 끝나갈 무렵 다양한 시도를 했고 나름의 결실을 맺었다. 결과로 30대의 삶의 형태가 좀 달라지게 되었는데, 그 소소했던 결실로는 당연히 만족할 수없는 노릇이다. 지금은 40살이 되었다. 

지금 나는 할 줄 아는게 많다
소소한 결실을 맺었던 10년전 보다 아는 것이 많아졌다
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뽑아먹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 상당히 후회할 것이다

나는 이 능력을 이용해서 여러 시도를 하고있으나 성과가 미미하다
이유는 노력의 양이 부족하거나 매력없는 방향으로 가고있거나 둘다이거나 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은 많은 시도이다
많은 시도를 통해 방향이 다듬어 질 수 있을것이라 기대한다
즉 열심히 해야한다
아직 결과가 없는 이유는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나의 최대약점은 인간적 매력어필을 못하고 대신 기술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내가 지향하는 바와 정 반대의 모습이지만
나는 기술을 매우 좋아한다.

.............

기술 본질 그 자체는 의미가 크지 않다
php를 만든 루도프라스무스의 이름은 거의 모른다. 그러나 php를 사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마크저커버그는 모두가 안다

macOS의 기술적 기반이 되었던 기술의 창시자인 데니스리치는 스티브잡스 사후 일주일 후 떠났다.
7일간격으로 두 별이 졌지만, 사람들은 스티브잡스만을 기억할 뿐이다.

기술 그 자체를 추구하기 보다 그것을 통해 가치를 만드는 것에서 더 큰 성과가 만들어지는 것을 어렵지않게 많이 본다.

jquery인지 react인지와 같은건 이 맥락에서 보자면 결국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는것이다. 그것으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

나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그러나 같은 맥락에서 보자면 내 뛰어난 기술력은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능력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