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를 깨워줄 알람기계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이 기계의 이름을 "자명종"이라고 부를것이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 나는 일단 음반재생기계를 하나 준비하기로 했다

준비한 이 기계안은 텅텅 비어있다. 배터리도 없고 음반도 없다.

그래서 아직은 이 기계는 사실상 아무 기능을 하지 못한다.

별도의 작업을 통해 이 기계를 "자명종"으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꽹가리 치는 소리가 나도록 하여 지름 12cm의 원반에 기록한다.

그리고 이 원반을 만들때 주의할 점은 원반 가운데에는 구멍을 만들어둬야한다.

음반재생기계는 뚜껑을 열어보면 원반 끼우는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원반 가운데 만든 구멍을 음반재생기계의 튀어나온 부분에 맞게 넣어서 고정시킬수 있도록 했다.

 

2. 원통형태로 에너지 저장용기를 만들고 여기에 니켈수소를 담는다.

이 원통의 지름은 3.5-14.5mm 이고 원통높이는 51mm로 만들어서 음반재생기계의 배터리 넣는곳에 넣는다.

 

이렇게 규격에 맞게 만든 두개의 요소(음반, 에너지저장용기)를 음반재생기계에 결합하고 음반재생기계를 구동시키면, 내가 만든 두개의 요소는 음반재생기계에 의해 쓰임을 받게된다

음반재생기계가 사용할 수 있도록 음반재생기계의 요구조건에 맞게 만든것이니 음반재생기계는 내가 만들어서 기계에 제공한 저장용기 안의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 힘을 이용해서 원반에 기록한 데이터를 읽어들여 소리로 변환해낼 수 있게되는 것이다

 

이 작업은 결국 음반재생기계가 내가 만든 요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음반재생기계에 제공한 작업이다

그리하여 음반재생기계에 의해 내가 만든 요소가 이용되는 형태가 된것이다

이를 위해 나는 음반재생기계의 규격에 맞춰서 요소를 만드는 작업을 해야했다

만약 원반, 원통의 형태가 아닌 네모형태로 만들었다면 내가 만든 요소는 음반재생기계에 의해 이용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빠졌다

이 기계를 알림이 울려할 시간에 구동시킬 방법을 마련해두지 않았다

재생버튼을 눌러야 소리가 날텐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고양이에게 시계보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아침 정해진 시간에 버튼을 누를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고양이는 나에 의해 쓰임을 받게 되었다.

고양이가 만약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강아지로 교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해서 "자명종"을 만들 수 있었다.